먹을 게 천지인 시대, 미래식량은 귀뚜라미라고 외치는 이가 있다. 최근 ‘귀뚜라미 박사 239’를 펴낸 이삼구다. 기후 변화 대응 실패를 비롯한 자연환경 파괴로 식량 위기 및 전쟁이 지금 당장에라도 전 세계에서 벌어질 수 있으니,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령 미국과 호주, 중국, 남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상수원은 30년 이상 지속되는 슈퍼가뭄인 ‘메가드라우트’로 고갈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발 빠르게 대처해, 후대에 뼈아픈 시련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공학도에서 미래식량연구가로 탈바꿈한 저자가 꼽은 미래인류식량은 귀뚜라미다. 숙취해소와 피부미용 등 맛과 영양은 물론 식감도 좋아 인류의 먹을거리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거라고 말한다.

2013년 국내 관객 9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끈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바퀴벌레 영양바를 보며 국내에서는 기겁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선진국에서는 이미 제품화돼 판매되고 있음도 언급한다.

글쓴이는 “매우 흥미롭다, 너무 먼 미래다. 우리가 그런 세상에서 살게 될지 의문스럽다 등등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면서 “우리 모두가 빠른 인식 전환을 통해 각 가정에서 ‘식단의 혁명’을 일으키는 한편 미래인류식량이 될 귀뚜라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행복한 에너지./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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