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록을 통한 지역현대사의 재구성을 목표로 연구 중인 전북대학교 SSK 개인기록연구실(책임연구원 이정덕 교수)이 경북 김천의 농민일기인 ‘아포일기(전5권)을 완간했다. 2013년 시작해 2년 만이다.

‘아포일기’는 경북 김천 아포읍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고향에서 농사짓고 있는 권순덕(72)이 평생을 써 내려온 일기로 여기에는 1969년에서 2000년까지의 원문 전체와 연구팀의 해제 원고 등이 수록돼 있다.

A4 3,000매를 넘는 막대한 분량으로 군에서 막 제대한 20대 농촌청년의 도시를 향한 열망과 좌절부터 농업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는 50대 장년의 고뇌에 이르기까지 근대화 과정의 뒷면에 묻힌 한 시골 농민의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임 연구원인 이정덕 교수는 “한국 근현대사 속의 작은 역사 기록이다. 개인기록 자료의 범위를 농촌에서 도시로, 국내에서 동아시아로 점차 확대해가면서 동아시아 근대성 비교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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