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와 마늘의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파는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치솟는 등 심각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마늘 수급점검회의'를 열어 수급대책 등을 추진키로 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파·마늘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09만톤으로 지난해보다 31.2%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양념채소 관측'에서도 2015년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25.5% 감소했고, 여기에 작황부진까지 겹쳐 생산량은 전년대비 최소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농경연은 지난해 풍작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인 점, 생육기인 5~6월에 고온과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했던 점 등을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 양파 도매가격은 5월 kg(상품)당 731원에서 6월 1,003원, 7월 상순 1,201원, 7월 중순 1,242원 등으로 급등했다.

6월부터 농산물수급조절 '심각단계'(1,034원/kg 이상)가 지속되고 있는 것인데, kg당 1,242원은 평년동기에 비해 2배 가량, 전년동기(461원)에 비해서는 3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수급대책회의를 열고 평년수요량(1,44만톤)에 비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부족한 약 15만7천여톤의 수급대책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농협 계약물량 수급조절과 TRQ(저율관세 할당물량) 조기운용·증량분 탄력적 운용 등을 지속하되, 국내산 수매비축과 판매창구 일원화, 민간저장업체의 할인판매 등 추가대책을 동시에 추진한다.

그러나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긴급 할당관세로 농산물을 무차별적으로 수입해서 농민을 울린다'는 비판도 있어 TRQ 물량 조기도입 대신 수매비축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마늘은 양파와 같은 이유로 생산량이 26만6천톤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으며, 통마늘 도매가격은 kg당 5월 3,540원에서 6월 3,905원, 7월 상순 4,850원, 7월 중순 4,840원으로 오르고 있다.

마늘도 '주의단계'(4,452~4,984원/kg)에서 8월 이후 '경계단계'(4,595~5,214원/kg)로의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어 비축물량 방출 및 농협 계약재배물량 수매비축, TRQ 기본물량 1만4천톤 중 남아 있는 물량 1만2,627t 조기 도입, 증량분 4만1천톤의 탄력적 운용을 추진키로 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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