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문상 길에 올랐던 부부와 마을 주민들 5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남원시 아영면 아곡리 88고속도로 하행선 75㎞지점 지리산 휴게소 입구에서 오모(68)씨가 몰던 1톤 더블캡 트럭과 5톤 트럭이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 씨와 동승자 이모(70)씨 부부 등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졌다.

5톤트럭 운전사는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1톤 트럭에 타고 있던 사망자들은 같은 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들로 지인의 문상을 가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섰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이어 흔적 등으로 미뤄 1톤 트럭이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의 중앙선을 넘으면서 마주오던 5톤 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졸음운전이나 음주 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씨의 혈액을 확보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에 중앙분리대가 없어 이번 사고처럼 대형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구간을 비롯해 88고속도로를 운전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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