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도내에는 모두 155건의 차량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6억 3766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중 엔진과열로 인한 차량 화재는 42건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14일 오후 4시 50분께 부안군 출포면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양모(47)씨의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소 차량이 모두 소실돼 소방서 추산 3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노후로 엔진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진안에서는 작업을 벌이던 화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진안군 진안읍 물곡리 한 도로에서 목재를 싣는 작업을 벌이던 중 이모(53)씨의 5통 화물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트럭 엔진이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352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부위가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운행 중인 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전북소방본부는 주의를 당부했다.

본부에 따르면 차량 엔진 과열이나 전기계통 이상으로 발생하는 화재는 주로 높은 기온과 냉각장치 이상, 노후로 인한 배선 불량이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평상시 냉각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기준에 맞게 채우고 전기배선, 엔진오일, 점화장치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또 7인승 이상 차량뿐만 아니라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며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자체 진압을 하지 말고 차에서 멀리 떨어져 119에 신속히 신고부터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차량에 폭발 위험이 있는 라이터 같은 물건을 보관하지 말고 냉각수와 엔진 상태 등 차량 안점 점검을 자주 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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