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월호 이후 계속된 어려운 경제상황에 메르스까지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지역경제가 곤두박질쳤다. 주말이면 발 딛을 틈이 없던   전주 한옥마을

은 물론 전통시장과 도심의 주요 음식점의 주말매출이  메르스 이후 평상시 평일만도 못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달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9로 전월 보다 5p 하락했으며,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렇듯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메르스 충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그야말로 전북지역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뚝’ 떨어진 것이다.

다행이 지난 6월 25일 0시를 기해 전주지역 메르스 확진자 집중관리가 모두 해제되어 메르스 사태가 어느덧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중단되었던 남부시장

야시장도 6월 26일부터 재개장해 관광객들을 다시 끌어  모으고 있다.

남부시장에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야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야시장 내 방역활동도 강화하고, 야시장 출입구에 손소독기를 비치하는 등 메

르스로 인해 침체에 빠져있는 전통시장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전북지방중소기업청에서도 이와 발맞추어 전통시장의 조속한 활력  회복 지원을  위해 6월 29일부터 3개월간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

로 확대하여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시 시행했던 10% 특별할인판매에 1,32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판매된 것을 감안해 볼 때, 전통시장 활력회복의 커다란 기폭

제가 될 것이다.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온누리 상품권은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만 281억5천만원의 상품권이 판매되

었는데, 그 회수액은 판매금액을 훌쩍 넘은 300억 3천만원이었다. 이는 고향을 찾거나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타지역에서 구매한 온누리상품권을 우리

지역에서 소비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올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 지난 5월말까지 우리 전라북도에서 판매한 온누리상품권 금액은 112억 8천만원이며 우리 지역내 전통시장에서 소비되

어 회수된 금액은 121억 7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통상 온누리 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상품권 금액보다 많은 구매를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전통  시장 상인들이

메르스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방법이 ‘온누리상품권’이라고 입을 모으는 것이 쉽게 이해가 간다.

 서민 경제로 대표되는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뿌리가 상하거나 제 기능을 못하면 생명유지가 어렵다. 이처럼 전통 시장의 침체는 지

역경제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과 같다.

오늘 방문한 전주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서는 상인들이 울상을 짓던  일주일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며, 분주하면서도 모처럼 찾은 전통시장 활기에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전통시장의 웃음꽃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도민들도 할인된 온누리 상품권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전통시장을 이용 해주길 당부 드리고,

지역내 공공기관과 지자체도 소속 직원들에게 배정된 복리후생비용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여 메스르로 인해 침체된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정원탁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