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채 계속되는 5.18 민중항쟁 속 잊힌 사연들이 사진으로 되살아났다. 김민정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여는 사진전 ‘5·18을 생각한다’.
  그동안의 5·18 관련 사진들이 폭력이나 이데올로기 대립들을 보여주는 상징적이고 시각적인 모습이었다면 그의 작품은 5·18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는 개개인의 고유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 2부 중 1부 ‘망월, 바라본다’에서는 항쟁 희생자들이 묻힌 망월동 제3묘역의 풍경을 포착하는데 이는 그들이 죽었음과 동시에 당시 거기에 그들이 있었음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18점.
  ‘2부 오월의 초상’에는 항쟁 참여자들과 피해자, 유가족의 초상 30여점이 자리한다. 그들의 시선에는 어떠한 동요도 없이 완강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당당함과 사랑의 슬픔이 동일하게 서려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비평가 김금녀(이미지 감성문화연구소 대표)는 “그날의 빛나는 영혼들과 우리가 여전히 동행하고 있음을 뜨겁게 확인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처럼 5ㆍ18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 출생으로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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