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대표하는 익산 백제역사유적인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등재 효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민의 자긍심 고취와 국제적 지명도 증가는 물론, 관광객 증가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의미와 가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익산의 경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후기 백제(제30대 무왕대의 왕도)의 중심 돼 궁성과 국가 사찰·왕릉·산성 등 고대 수도가 갖추어야 할 요건을 전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륵사지는 한국 불교 건축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유적으로, 미륵신앙을 기초로 한 ‘3탑3금당’의 독특한 가람 구조를 지닌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백제시대 사찰 건립과 목탑·석탑 축조기술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고대 가람의 실체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왕궁리 유적은 중국식과 일본식 정원이 혼성 돼 하나의 독특한 양식을 갖추고 있다. 사비시대의 왕궁 정원의 발견은 중국-백제-일본으로 이어지는 정원문화의 교류양상을 알 수 있으며, 백제문화의 국제성을 엿볼 수 있다.

▲익산 백제역사유적 세계유산 등재 효과= 세계유산 등재로 세계적인 지역 인지도가 높아져 전북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변 상권이 활력을 찾고, 일자리 창출 등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북도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연구 의뢰한 ‘익산 백제역사유적 세계유산 등재 효과 및 관광콘텐츠 개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등재 이전인 지난해 42만4000명인 방문 관광객이 등재 직후인 올 하반기에는 55%가 증가한 66만2000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145%가 증가한 102만5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유산 등재 5년 후인 2020년까지 관광객 소비 지출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3775억원, 부가가치유발 1514억원, 고용유발효과 9774명으로 분석됐다.

이지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익산지역을 넘어 전북도 전 지역으로 지역 관광과 경제가 활력화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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