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한우고기의 모든 부위가 고르게 소비될 수 있도록 소비자 입맛에 맞춘 부위별 숙성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쇠고기 소비는 특정 부위에 치중돼 있어 부위별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등심, 채끝, 안심, 특수 부위의 경우 2014년 평균 가격이 kg당 5만3,063원이었고, 목심, 설도, 우둔, 갈비 부위의 경우 2만16원이었다.
또한 전문식당들이 쇠고기가 부드럽고 고른 품질을 갖도록 숙성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등심 등 일부 구이용에 한정돼 있다.
이에 농진청은 쇠고기에서 생산되는 39개 소분할 중 24개 각 부위에 가장 알맞은 숙성 기간을 예측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한우의 성별과 도체 등급 판정 요인 10개 항목의 결과를 입력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정도의 부드러움(보통, 연함, 매우 연함)에 이르기 위해 며칠 동안 숙성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한우고기 적정 숙성 기간 예측 프로그램'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이전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축산물이용과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구이용 부위뿐 아니라, 탕과 불고기용 부위도 소비가 늘어 한우의 모든 부위가 균형있게 소비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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