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발생한 OCI 군산공장 가스누출 사고에 대한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인해 OCI 군산공장 인근 논과 가로수 등의 피해가 확인됐으며, 메스꺼움과 두통을 호소하는 군산시민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새만금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사고현장 인근 농작물과 가로수 등에서 갈색반점, 잎마름 현상 등이 영향이 확인됐다.

군산시는 가스 누출로 인한 피해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자체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25일 오전까지 논 1만8000여평에서 심어진 모 상단이 말라 비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피해 지역 4곳의 논 토양 시료를 채취해 중금속 등 13개 항목에 대해 분석에 들어갔으며, 분석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OCI 군산공장 가스누출 사고로 인해 시민들의 발길도 병원을 향하고 있다.

사고 당일인 22일에는 작업자 1명을 비롯해 12명의 시민이 동군산병원과 군산의료원에서 각각 진료를 받았으며, 지난 23일에는 29명, 24일 65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5일 오전 11시 현재에도 12명의 시민이 가스 유출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해당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등 가스 유출 사고에 대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소룡동 주민 A모(56)씨는 “가스 누출 사고 인근 논에 모가 말라 비틀어지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그 피해가 인체에는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며 “관계 기관은 이번 사고가 환경에 미친 영향을 철저히 조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OCI 군산공장은 지난 24일 사고 인근 마을 5개 마을(해이, 개원, 미창, 서흥, 장전)을 찾아 사고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동종의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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