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리대상자가 줄어드는 등 진정세를 보이면서 학교들도 휴업을 종료하고 정상화에 들어갔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휴업한 학교와 유치원은 11곳(전체의 1.1%)에 불과했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15일까지, 일부는 17일까지 휴교할 예정이다.
지역별 휴업학교는 전주 9곳(초교 5곳, 특수학교 2곳, 유치원 2곳), 완주 1곳(초교 1곳), 순창 1곳(초교 1곳)이다.
이는 지난 12일 도내 전체 968곳 가운데 122곳(12.6%)이 휴업한 것에 비하면 무려 111곳이나 감소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전북에서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대부분 학교가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김승환 교육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와 사망자가 연일 늘고 있음에도 이 순간 누구도 ‘내 책임’이라며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서 “메르스와 관련해 ‘공기를 통한 전염은 안된다’, ‘습도나 기온이 높아지면 약화된다’ 등의 정설들이 있지만 도교육청과 학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면서 냉정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간부회의 이후 전주 우전초와 양지중을 방문했다. 김 교육감의 이날 학교 현장 방문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학교 현장에서 메르스 예방을 위한 교사들의 생활지도와 대응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전주 우전초의 경우 이날까지 휴업을 진행하는 상태로, 김 교육감은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을 만나 “메르스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양지중에서는 메르스 예방을 위한 학생관리 실태를 살펴봤다. 양지중은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의 발열을 체크했고, 학생건강에 이상이 있는지의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 뒤 등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학교에서는 체온계 구입 및 방역 예산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김 교육감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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