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이석동)이 완주군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메르스 예방을 위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이 회사 윤여철 부회장이 지난 9일 메르스 예방 현황 점검 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국민들과 함께 메르스를 극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변 부품협력사 및 인근 마을 주민들부터 우리 회사 수준의 방역소독, 손소독제 류의 예방용품 지원 등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12일 완주군과 함께 전북 완주군 용진면 도계마을과 완주산단 소재 부품협력사 아이씨엠씨 등에서 메르스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손소독제 700 개, 마스크 1만 개를 전달하는 등 총 1천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이석동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과 박성일 완주군수 등이 함께 한 이날 메르스 예방 활동에서 참가자들은 다중 이용시설인 도계마을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집중 실시하고, 메르스 감염에 취약한 노인층을 대상으로 올바른 손소독제 사용 요령 및 마스크 착용법 등을 홍보했다.

또 아이씨엠씨 등 부품협력사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직원 수준의 메르스 예방법 교육과 감염 의심자 사전 필터링을 실시할 수 있도록 홍보 및 계몽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자체 대응능력이 부족한 부품협력사에 대해서는 방역 소독 지원 등 각종 지원활동도 병행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중심으로 한 최근 메르스 예방 활동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안전환경팀 문상욱 이사는 “메르스 예방에 대한 그룹사 차원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직원 및 가족들은 물론 부품협력사 및 인근 마을 주민들 역시 함께 메르스 위협을 이겨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회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완주군과 협력해 부품협력사 및 인근 마을에 대한 방역소독 등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한편,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적인 예방대책을 수립해 메르스 예방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완주군은 민-관 협력을 통한 이 같은 자발적인 메르스 예방∙극복 노력이 타의 모범이 돼 주변에 파급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예방 효과를 한층 높이는 것은 물론 질병의 조기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