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수출부진이 타 지역보다 심각한 가운데 신제품 개발 및 수출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의 수출 부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2011년을 정점으로 최근 3년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연평균 -12.6%)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북지역 수출호조를 이끌었던 6대 품목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연평균 -19.2%)로 반전되면서 수출 부진을 초래한 것.

도내 수출이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부진한 이유는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신규 유치 대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다. 도내는 태양광, 조선 등에서 대기업 유치에 힘입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급증했으나, 이후 초반의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이 심화 된 것이다.

‘신시장 개척 미흡’도 이유 중 하나다. 도내 주요 수출 품목 중 자동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등은 수칠 시장의 영업환경 악화 등 여건 변화에 적기 대응하지 못했고, 신시장 개척 및 대체 상품 개발도 늦어졌다.

또한 ‘특정 산업 및 소수 대기업에 대한 높은 수출의존도’로 인해 경직적인 수출구조를 갖고 있어 대내외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도 이유로 꼽힌다. 대내외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우며, 수출 변동성도 크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절감, 신제품 개발 및 수출선 다변화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자동차 등 기존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은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의 공조를 통해 현지 유통망 구축 등 마케팅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선박 등과 같이 고부가가치로의 전환이 필요한 업종은 전문 인력 확충 및 양성, 기술고도화, 관련 부품업체 유치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제품 생산 능력을 확충해 나갈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탄소산업 분야 등 새로운 수출유망품목을 발굴해 나가는 한편, 대기업의 지속적인 유치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촉진하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유치기업이 지역사회에 정착해 도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기업활동 관련 애로사항 파악 등 지속적 사후관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