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남중학교(교장 강길원) 농구부가 올해 들어 전국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남중 농구 최강으로 떠올랐다.

전주남중은 지난 2일 막을 내린 제44회 소년전국체전 남중 농구 결승전에서 경기대표로 출전한 라이벌 호계중을 62-49로 여유있게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주남중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11일에 열린 201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었다.

한편 이날 결승 상대가 올해 들어 전주남중에 두 번의 패배를 안긴 강호 호계중였다는 점에서 전주남중의 우승이 더욱 값졌다. 전주남중은 올해 초 KBL 총재배와 협회장기에서 모두 호계중에 패배, 각각 준우승과 3위에 그쳤었다.

전주남중은 이번 소년체전에서 1차전 대구대표 침산중을 64-52로 물리치고 8강전에서는 충북 주성중을 61-45로, 4강전에서는 서울 휘문중을 56-29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었다.

최근 3년간 정상 문턱에서 쓴잔을 마셔야 했던 전주남중이 올해 들어 연이어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것은 선수단의 구성이 최상의 조합을 이루고 있기 때문.

전주남중이 우승한 두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가드 최성현(3학년·189cm)을 비롯해 포워드 박현민(3학년·183cm), 신동혁(3학년·189cm)에 센터 김형준(3학년·188cm)과 이두원(2학년·197cm)이 포진해있는 선수단은 남중부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또 취임한지 3년이 되는 김학섭(33)코치의 지도력도 팀에 녹아들면서 전주남중의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전주남중을 졸업한 김 코치는 모비스, SK, 오리온스를 거친 프로출신이며 미국으로 코치 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열정을 가진 지도자. 탁월한 전력 분석과 함께 기본기를 중시, 눈앞의 성적보다 선수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지도 스타일로 유명하다.

김학섭 코치는 “올해 남은 종별대회와 추계리그, 혹은 주말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수한 3학년들이 졸업하는 내년에도 전국 4강권을 유지, 농구 명문으로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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