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강' 전북 현대가 부진에 악재까지 겹친 울산 현대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다졌다.
전북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동국의 맹활약을 앞세워 울산을 2-1로 돌려세웠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전북은 승점 25점을 쌓아 전날 광주FC를 꺾은 2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차를 8로 유지했다.
계속된 무승에 허덕인데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던 윤정환 감독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한 울산은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북의 전열이 제대로 갖춰지면 골키퍼 김승규와 중앙 수비수 2명이 계속 공을 돌렸다. 그러다 전방에 세운 '거인' 김신욱의 머리를 향해 롱볼을 날렸다.
수비시에는 김신욱만 홀로 하프라인 근처에 남겨두고 전원이 밀집수비를 펼쳤다. 전북은 리그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을 가졌지만 전반전에는 밀집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최강희 감독의 표정은 점차 일그러졌다.
최 감독은 공격이 계속 지지부진하던 후반 8분 이동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게 통했다.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침투해 들어가다가 정동호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동국은 후반 19분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침착하게 슈팅을 해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홀로 중원에서 고군분투하던 마스다가 3분 뒤 통렬한 발리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갈랐다.
정동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양팀 선수의 공중볼 경합으로 높이 튀어오르자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이동국의 발끝이었다.
후반 24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지역 왼쪽으로 침투 패스를 건넸고 에두가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공을 골대 오른쪽 하단에 꽂았다.
에두는 이 골로 시즌 6득점을 쌓아 팀 동료 레오나르도(5골)를 제치고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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