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전반기의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 결승전처럼 생각 해야 한다,"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가 오는 2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수원을 불러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리그 클래식 상반기 최고의 빅매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3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수원이 워낙 잘 나가고 있다. 서정원 감독이 무서워 보이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 수원이 좋다. 시즌 전에 수원이 좋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예상처럼 잘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필승을 외치고 있다. 최근 무패를 달리던 전북과 수원 모두 지난 8라운드에서 예상외로 패배해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 전북은 9라운드 승리를 통해 상승세로 돌아설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
최 감독은 "지난 경기서 우리와 수원 모두 패배해 상승세가 꺾였다. 리그 1~2위의 대결이다. 결승전과 같은 승부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홈경기인 만큼 수원전을 기대하고 있다.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최근 27일 동안 8경기를 뛰었다. 수원전까지 포함하면 30일 동안 9경기다. 매우 혹독한 일정이다. 반면 수원은 29일 열린 FA컵 32강전이 연기돼 천금 같은 휴식을 취했다. 전북이 체력적으로는 다소 불리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많이 피곤하다. 어제 FA컵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체력 소모가 있었다. 수원전에 출전할 선수도 투입됐다"며 "하지만 극복해야 한다. 수원전은 전반기의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 결승전처럼 임해야 한다. 체력보다는 정신력과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고 답했다.
전북은 수원전을 치른 후 6일 산둥 루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이 있다. 아직 16강을 확정짓지 못한 전북으로서는 산둥전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본다. 산둥전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다음 경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산둥전 다음은 울산 현대전이다. 그렇게 보면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상반기 최고의 빅매치인 만큼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면 한다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는 "상대는 매우 좋은 팀, 엄청난 상승세의 수원이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 즐겼으면 한다. 현장에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은 하프타임 경품 추첨 이벤트를 통해 아반떼 1대를 제공하는등 다양한 이벤트로 최고의 빅매치를 꾸민다.
경기 시작 두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는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애니매이션 '카봇'이 상영된다.
또한, 경기장 밖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보카 폴리' 4총사 폴리, 로이, 엠버, 헬리가 어린이 팬들을 만난다. '로보카 폴리'가 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동문에 설치될 안전 캠페인 교육장은 용감한 폴리가 알려주는 응급처치 방법(심폐소생술 체험) ▲든든한 로이가 알려주는 안전한 경기 관람(재난상황 대비 시청각 교육) ▲똑똑한 헬리가 알려주는 안전 상식(구명조끼 입는 법, 재난시 튜브 및 부표 사용법 교육) ▲상냥한 엠버가 알려주는 건강한 생활 습관(손 씻기 및 치아 위생 교육) 등 총 4개의 교육 존으로 구성된다. 각 존에서 교육을 완료할 때마다 받은 교육 인증 스탬프 4개를 모두 모은 어린이에게는 '로보카폴리 미니 구급함'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동문에서는 슛돌이, 에어바운스, 기차,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풍선아트 등 어린이들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선물도 준비했다. 선착순 5천명에게는 레오나르도 캐릭터 양말, 선착순 3천명에게 학용품을 선물한다.
또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축구를 접하기 어려운 도내 사회복지단체와 도서벽지 학교를 대상으로 홈경기 관람 초청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북은 이번 수원전에 한교원, 최보경선수가 전북 부안 백산고 학생들과 아산중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축구를 통한 사랑 나눔에 나선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초청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사회복지단체나 전북지역 도서벽지 초,중,고 학교단체는 전북현대 축구단 사무실 전화(273-1763)을 통해 사전신청이 가능하다.
/이병재기자·kanadasa@

사진=전북현대 제공. 미디어데이 사진은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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