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K리그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이 ‘22’에서 멈췄다.
전북은 26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5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전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북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승점 19점으로 K리그 선두를 지켰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전 패배 이후 올 시즌 첫 2연패를 기록,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전북은 지난 22일 ACL 가시와 레이솔과 경기에서 환상적인 골 감각을 보여준 이동국을 원톱으로 배치하고 리그 3경기 연속을 골을 기록하고 있는 레오나르도와 에닝요, 이재성을 공격에 내세웠다.
허리는 부상에서 회복한 이호와 정훈을 놓고 측면 수비는 심기일전에 나선 이주용과 김기희를, 중앙은 조성환과 김형일이 손발을 맞추고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경기 초반 전남이 공세를 주도했다. 전남은 1분 이창민과 안용우 그리고 스테보로 이어진 공격을 시작으로 움직임이 둔한 전북을 압박했다. 전반 10분 전북은 큰 위기를 맞았다. 전남의 코너킥을 권순태가 펀칭에 실패 골문을 비운 사이 이종호가 헤딩을 했으나 골문을 비켜나갔다. 이후에도 이창민과 스테보를 앞세운 전남 공격에 전북은 끌려갔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 경기 후유증으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별다른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전반 21분 권순태가 걷어낸 공이 스테보에게로 연결돼 결국 오스틴의 패스에 이은 이창민의 골로 선제점을 빼앗겼다.
전북은 전반 7분 레오나르도가 중거리 슛을 시도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동국이 있었다. 후번 42분 코너킥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이동국이 슛울 날렸고 전남 골키퍼 김병지의 손에 걸린 공을 쇄도하던 이재성이 헤딩으로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 들어서자 전북은 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안용우의 결정적 슛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 실점을 모면했다. 전북은 후반 9분 에닝요 대신 에두를 투입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14분 이동국이 때린 중거리슛이 전남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추가골은 전남의 몫이었다. 전남은 후반 17분 안용우, 스테보로 이어진 패스를 이창민이 정확히 골로 연결,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후 전북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체력적 열세와 집중력 부족으로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최강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무거웠고 초반 실점이후 경기리듬을 타고 역전시킬 수 있었는데 체력적 한계로 따라잡지 못했다”며 “오늘 패배가 오히려 홀가분한 측면도 있어
팀을 정비해 앞으로 수원, 산둥, 울산 전 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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