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환황해 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투자유치 국가의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유치 전략이 일부 극소수 국가에 치중돼 있는 전북으로선 세계 경제 축으로 급부상한 환황해 경제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한 중국기업 유치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가 유치한 외국자본은 총 10개국으로 투자건수 18건, 투자금액 1억5812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개 기업(7180만6000달러)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2386만6000달러(3곳), 홍콩 5만3100달러(3곳) 등을 끌어왔다.

그러나 이들 3개 국가로부터의 투자유치 기업 수로는 전체의 55.5%, 투자유치 금액으로는 무려 60.5%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국가들은 투자건수 기준으로 시리아가 2건, 스위스·인도네시아·케냐·태국·프랑스·영국 각 1건 등이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투자유치 금액 기준이 1000만달러를 넘는 나라는 스위스와 프랑스뿐으로 일부 몇몇 나라에 편중된 전북도의 투자유치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세계 경제 신흥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권의 경우 도내 투자유치 사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을 제치고 전북도 교역 대상국 중 수출 1위국으로 떠오른 중국과의 지난해 기업유치 성과는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5년 1월 중 전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전북 수출은 7억5000만달러로, 이중 중국으로의 수출은 1억10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환황해 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먼저 중국기업들을 유치해 이를 발판으로 삼는 중국기업 유치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황해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 대륙과 유럽, 아프리카로 이어져 전북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관문이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한 경제전문가는 “최근 한·중 FTA와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등이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대중국 수출기업의 중국 수출과 중국 기업들의 도내 투자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환황해 경제권 주도권을 잡으려면 외자유치 지역의 다변화를 통해 타 지자체와의 중국 기업유치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내부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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