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처음 모습을 드러내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 넣었던 일명 A형 독감인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확진 환자가 또 다시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이달 초 각급 학교의 개학이 시작되면서 학교를 통한 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23일 전북도 및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주간 단위로 실시하는 감염병감시 모니터링 결과, 올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 11주(3월 8일~14일) 기준으로 전국 환자수는 29.3명으로 10주차(26.7명) 보다 2.6명 더 증가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8주차로 무려 49.5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주 2~3명 내지는 10명을 넘지 않았으나 올해의 경우 5주(22.6명)차를 기점으로 신종플루 환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신종플루 유행수준을 12명으로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2배 이상의 의사환자 분율 통계가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통계는 언론 등을 통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지난해 6월 이후부터 제공되지 않고 있으나 도내 일선 병·의원에서는 적지 않은 의심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 각급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시작되면서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도 우려되고 있어 손 자주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 2009년처럼 전국적인 대유행 수준은 아니지만 급격한 일교차 속에서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손 씻기처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며 “고열 등의 증상이 일어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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