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곳곳에 설치 된 중앙분리대 화단 일부가 운전자들이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중앙분리대 화단이 설치 된 대부분 도로는 왕복4차선 이상의 큰 도로에 설치돼 있어 평소 관리마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오전께 찾은 전주 팔복동과 서신동 등 시내 곳곳 중앙분리대 화단 곳곳에는 쓰레기들이 박혀 있어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전주시 팔복동에서 반월동 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가는 도로 중앙분리대 화단에는 이곳을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들이 무심코 던진 휴지와 담배꽁초, 캔 등이 화단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었다.
당시 이곳 도로에는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이 수없이 지나다녔고 10대 중에 한번 꼴로 담배꽁초나 휴지 등을 차량 밖으로 던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인근 서신동에서 전주 덕진경찰서 방면으로 가는 중앙분리대 화단에의 모습도 이와 다를 게 없었다.
심지어 이곳 중앙분리대화단에는 재활용 수거 차량이나 대형 화물 등을 실은 차량에서 떨어진 티로폴 박스나 신문지 등 부피가 상당한 쓰레기들도 눈에 띄었다.
운전자 조모(31)씨는 "출·퇴근 때문에 이곳을 다니는데 앞에서 담배꽁초를 밖으로 던지는 운전자들을 자주 본다"며 "바람이 많이 날리면 뒷 차량에도 불편을 주는 것을 물론, 이렇게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니까 시민으로써 창피하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 이모(42·여)씨는 "아침 새벽엔 차가 많이 없어서 치우기가 훨씬 수월하지만 출·퇴근 시간이 되면 이동하는 차량이 많아지고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무서워 청소를 하러 갈 수가 없다" 며 "이런 곳은 우리들이 청소하기에 위험하고 한계도 있고 조금이라도 치워 놓으면 보란 듯이 창문열고 버리고 가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런 사람들을 일일이 잡아서 신고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환경미화원 최모(45)씨는 “사이드미러로 팔을 치고 가는 경우도 있고 경적을 울리고 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도로변을 치울 때에는 항상 조마조마하다”하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이에 구청관계자는 “중앙분리대 화단을 따로 담당해서 청소를 맡은 부서는 따로 없고 화단 안에 제초작업을 하거나 수목관리를 더불어 하면서 쓰레기 청소를 같이 하고 있다”며 “환경미화원들이 청소를 맡고 있긴 하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치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구청에서 일정기간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은 아니나 전체적으로 정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분리대 화단의 쾌적함 유지관리에 있어서 운전자들도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를 도로에 버리지 않도록 주의 바란다”고 덧붙였다./신혜린 기자·say329@ 하미수 수습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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