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또다시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정읍의 한 육용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최근 전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8형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판명됐다.

앞서 2만마리의 오리를 사육중인 이 농가에서는 폐사축을 발견해 방역당국에 AI의심신고를 했고, 도는 예방차원으로 긴급 살처분을 하기도 했다.

또 전날인 19일에도 이 오리농장에서 약 2km 가량 떨어진 오리농장에서 AI의심증상이 나타나 긴급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고병원성 AI로 판명된 농장과 AI의심증상이 나타난 이 두 농장은 똑같은 사료차량이 들락날락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고병원성 AI가 재발하면서 전북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1월 고창에서 전국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고창과 부안·정읍 등 지역에서 총 8건의 AI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닭과 오리 260만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2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갔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확산되지 않고 조기 종식될 수 있도록 가금류 사육농가는 축사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며 “외출 및 모임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축산농장에 방문하는 차량 및 사람에 대한 통제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