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노후 수도관 개선을 통해 줄줄 새는 수돗물 줄이기에 나선다.<본보 1월 15일자 보도>

19일 전북도는 오는 2017년 말까지 노후 수도관 개선 사업을 통해 누수율을 현행 22.8%에서 15.6%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2013년 상수도 통계’에서 전북도의 누수율이 22.8%로 연간 660억원어치의 수돗물이 땅속으로 새 나간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북도의 누수율이 높은 이유는 급수인구 1인당 관로의 길이가 8.6m로 제주(8.9m)를 제외하고는 가장 긴데다 전체 상수도관(1만6372km) 중 21년 이상 된 노후관(4501km)의 비율 역시 강원(32.9%), 경남(29.4%)에 이어 세 번째(27.5%)로 높았지만, 수도관 교체와 개량 사업은 노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실제 지난 2013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노후관로는 3.8% 증가한 반면, 관로 신설·교체는 2.9%에 불과했다.

또한 노후된 수도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재정투자가 필수지만, 올해까지 이에 대한 국비지원이 전혀 없고 지방비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도는 국비지원이 가능한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유수율 제고사업’을 추진해 누수율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국비지원 건의에 따라 환경부에서 내년부터 노후수도관 교체·개량에 국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 나가 17년말까지 15.6%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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