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의 남자 아이스하키가 서울에서 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환경 파괴 논란을 빚고 있는 강원 정선의 활강 경기장도 무주에서 치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19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에 필요한 경기장은 모두 13개로 이 중 5곳은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고 2곳은 보완하며, 6곳은 신설될 계획이다.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장(아이스하키1)의 경우 총 건설비는 1천79억원이고 철거 비용까지 합치면 약 15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를 치를 경우 링크 설치 등에 1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가리왕산 환경 훼손 논란 속에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정선 활강경기장(소요 예산 1095억원)도 무주에서 치를 경우 국제규격의 활강 코스를 갖추고 있어 300억원이면 가능하다는 견해다.

평창 올림픽이 엄청난 적자와 함께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도는 ‘분산개최론’에 불가하다는 최종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평창 올림픽 알파인스키를 무주에서 개최해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거두면서 수천억 원의 경제적 이익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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