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장애인들에게 가사·사회활동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장애인 활동지원기관의 서비스 품질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은 인구대비 장애인 비율이 전국에서도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활동지원기관의 서비스 품질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멘토링 프로그램과 컨설팅 등을 지원해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장애인복지관과 사회복지관 15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도 장애인 활동지원기관’ 평가결과, 전북은 87.7점으로 전남(87.5점)에 이어 16개 시·도(세종시 제외)중 15위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기관 운영실태, 인력의 전문성, 시설 환경, 서비스 이용, 서비스 제공 과정 및 절차, 서비스 제공결과, 기관의 운영 개선 등에 대한 51개 지표를 기준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전북은 전국평균 90.7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장애인 비율이 높은 전북과 전남, 경북 등 3개 시도가 하위권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95.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95.0점), 경남(94.3점), 제주(94.3점), 인천(94.0점), 광주(92.1점), 부산(91.8점), 서울(91.2점), 강원(90.7점) 등의 순으로 1~9위에 올랐다.

특히 전북지역 장애인 활동지원기관 51개소 가운데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도내에 단 한곳도 없었다.

그나마 우수기관에 ▲군산장애인종합복지관 ▲김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남원사회복지관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등 4곳이 선정됐다.

양호기관은 ▲김제제일사회복지관 ▲남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부안장애인종합복지관 ▲정읍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 ▲학산종합사회복지관 등 6곳이 포함됐다.

이밖에 완주군장애인복지관이 보통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수한 평가결과를 얻은 기관은 철저하게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며 “평가결과가 나쁜 기관은 이용자들의 욕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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