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 개발사업에 대한 수도권 기업과 해외투자자 유치를 위해 설치한 서울투자유치전시관이 당초 취지와 달리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는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4월 서울시 종로구 종로타워빌딩 20층에 서울투자유치전시관을 개관해 운영 중이지만 설립목적에 부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개월간 전시관의 전체 회의실적 123건 중 새만금지역 투자와 관련된 회의는 단 39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84건(62%)의 회의는 새만금 위원회와 분과위원회 개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등 새만금개발청의 내부 회의 용도로 사용됐다.

새만금 내부개발을 선도할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들을 유치하고자 마련된 장소가 사실상 새만금개발청의 서울 출장회의장으로 전락한 셈이다.

또한 전시관이 종로타워빌딩 20층에 위치해 일반인들이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데 다, 전시관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시관이라는 표현도 무색할 지경이다.

국회예산정책처 관계자는 “서울투자전시관을 활용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국민들에게 새만금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투자유치를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도심 20층에 위치한 전시관은 당초 설립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제대로된 홍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투자유치전시관의 내년도 전시관 운영예산으로 6억6800만원이 책정된 상태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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