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촌관광 활성화와 소득 창출을 위해 조성된 농어촌 체험휴양마을 수는 늘어났지만 방문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조성 취지인 소득 증대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북지역에서 운영되는 농어촌체험 휴양마을은 모두 82개소로 총 방문객 수는 7만706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남원시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진안·무주군(10곳), 정읍시(8곳), 김제시·완주군(7곳), 임실·부안군(6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은 마을협의회 또는 어촌계가 마을의 자연환경, 전통문화 등 부존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생활체험·휴양공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와 함께 지역 농림수산물 등을 판매하거나 숙박 또는 음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체험휴양마을은 지난해 동기 대비 5개소가 증가했지만, 방문객 수는 오히려 11만9107명(60.7%)이나 급격히 줄어들었다.

체험휴양마을의 목적별 방문자 수는 당일 체험 방문객이 3만5302명(45.8%)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이나 견학 및 단순 방문자가 3만1809명(41.2%)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의 소득 증대와 가장 밀접한 숙박 체험 방문객 수는 9950명(12.9%)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분기 1만6984명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방문객 10명 중 9명은 그냥 스쳐가거나 둘러보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도내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의 조성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실태 조사를 통해 체험거리나 먹을거리, 볼거리 등을 강화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농촌체험마을들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수학여행단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마을마다 기업이나 단체 등을 대상으로 농촌체험관광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가을 수학여행이 남아있어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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