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새만금에 조성될 일본 도레이사의 PPS 군산공장 기공식 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도레이 논란’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탄소기업 유치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던 전북도와 전주시의 신경전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적 첨단소재(탄소)기업인 일본 도레이사가 오는 8일 새만금산업단지에서 PPS(폴리 페닐렌 셜파이드)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일명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PS수지는 탄소섬유에 비해 강도는 떨어지지만 가볍고 열에 아주 강해 화학플랜트와 반도체, 정밀기기, 자동차 엔진·모터 등의 주변부품,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경량화를 위한 부품소재로 사용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송하진 도지사의 참석이 결정됨에 따라 도레이 PPS 군산공장 설립을 둘러싼 논란이 자연히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완주 도지사 시절이었던 지난해 도와 일본 도레이사가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에 효성을 유치하는 등 탄소산업을 적극 육성해왔던 전주시는 유감을 표명했었다.

당시 일찍부터 도지사 선거를 준비 중인 송 지사는 지방선거에 내세울 자신의 주요 성과로 ‘탄소산업’을 선점한 상황에서, 3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던 김완주 전 전북지사가 세계 1위 탄소업체인 ‘도레이’ 유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송 지사는 지난 선거기간과 당선인 시절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재검토 발언을 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도레이 간부와 실무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생산품목에 대해 파악한 결과, 효성에서 생산하는 탄소섬유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고 예정대로 유치를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레이의 3000억원 투자에 대한 직접 고용은 150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용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여 부가가치 확대에 대한 전북도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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