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JB금융지주(회장 김한, 175330)가 13일 예금보험공사와 (주)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김한 은행장은 지난달 말경부터 광주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위해 서울에 상주하며 예보와 가격협상을 벌였다.
조금이라도 좋은 가격 조건을 따내기 위해 3주 가량 예보를 설득한 끝에 김한 행장은 예보가 보유한 광주은행 발행주식 총수의 56.97%를 5,003억 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JB금융지주는 인수 금액을 5,200억 원 이상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줄다리기 과정에서 지난 5월 말로 예정된 계약기간이 조금 연기됐을 뿐, 계약금액을 200억 원 가량 절약하게 됐다는게 JB금융지주의 설명이다.
이날 계약금 500억3천만 원(10%)을 납부한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 최종단계인 자회사 편입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통상 금융위원회의 인가 전 단계인 3~4개월 정도의 검토기간이 지나면 인가가 결정된다.
이후 JB금융지주가 잔금을 납부하면 광주은행의 자회사 편입이 승인되는데, 늦어도 10월경이면 전북은행·광주은행 투 트랙 호남권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JB금융지주는 잔금 자금조달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수금액 결정으로 광주은행 장부가대비 주식매매차익이 예상돼 추가적인 자본확충 효과도 있다"며 "이밖에 최적 자본구조를 고려한 자금조달 방안도 순조롭게 추진중에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수 과정에서 더 이상 돌발변수가 없겠느냐는 질문에도 이 관계자는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로 현재 17조 원인 그룹 자산규모가 38조 원으로 확대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서남권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이번 계약 의의를 설명했다.
JB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의 연계영업 강화를 통해 주주·고객·지역사회를 위한 최고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임도 밝혔다.
이를 위해 감원 없이 광주은행 직원 1,600여 명과 함께 성장할 것과, 전북은행과 중복된 지점이 거의 없는 만큼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광주은행 전 지점도 폐쇄 없이 정상영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광주은행의 경우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지원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적극적인 지역공헌활동을 펼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JB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부터 우리은행과 분할되는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하면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농어촌특별세 비과세 특례조항의 국회 통과, 광주은행 노동조합과의 상생협약 등 난관을 거쳤으며, 현재 인수 실사작업까지 마친 상태로 언제든 인수에 착수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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