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으로 영농철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밭작물에 물주는 시기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자신이 키우는 작물 종류와 토양 특성을 고려해 토양 수분상태를 과습, 적정, 관개 필요, 건조 주의, 건조 경고, 가뭄 위험 6단계로 구분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밭작물의 물관리는 기상 요인 외에도 작물의 종류나 토양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인 영농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밭작물을 재배하는 대부분의 농가는 물관리를 경험에 의존하고 있어 생산성을 높이는데 매우 취약하다.
이번에 개발한 '농경지 실시간 물관리 프로그램'은 토양의 수분 함량을 하루 단위로 나타내 가뭄, 습해 등 재해 위험성을 알려 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작물을 키우는데 기본이 되는 물을 주는 시기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농가의 밭작물 평균 수량은 시험장 대비 70% 내외인데,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농가와 연구 현장 간의 생산성 차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각 작물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효율적으로 물을 줄 수 있어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물 절약 농법의 실현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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