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농사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도 전북지역 9만7천ha 농지에 대한 영농급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본부는 관내 415개 저수지와 577개 양·배수장 점검을 끝냈다.
이에 15일 익산지사 금강양수장 통수식을 시작으로 전북 공사관리구역 수리답 9만7천ha에 본격적인 영농급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5일에는 정읍시 낙양취입보에서 공사 이상무 사장, 유관기관장, 농업인 등 360여 명이 참석해 섬진댐 수계 김제, 부안, 정읍시 일원 호남평야를 1년 동안 적셔 줄 백파 통수식 연례 행사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실시한다.
백파 통수식은 우리나라 쌀 주생산지인 호남평야의 본격적인 영농의 시작을 알리는 풍년의 기원을 담은 의식이다.
섬진댐 농업용수의 물이 정읍시 태인면 낙양리에서 두갈래로 갈라진 후 백개의 용수로로 연결되는 '백파 통수식'은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겨우내 닫혀있던 저수지 수문을 열거나 양수장을 가동해 농지에 용수를 공급해 주는 행사이다.
이밖에 전북지역 통수식은 15일 익산지사 금강양수장을 시작으로, 17일 남원지사 수송저수지 및 정읍지사 정우양수장, 18일 군산지사 미룡저수지, 22일 무진장지사 오동저수지, 24일 부안지사 무네미 관리소, 29일 순창지사 구림저수지 등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도내 415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14일 현재 73%로 평년 83%보다 10%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지속적인 용수확보를 위해 전북본부를 포함한 10개 지사에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하천수 저수지 물가두기 등을 실시한 결과, 올해 영농급수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북본부는 설명했다.
이창엽 전북본부장은 금강양수장 통수식에서 "물과 식량안보의 최일선에서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라는 공사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지난 3월부터 일자리 창출 인력 7,636명을 통한 적기·적소의 용수로 준설 등 시설물 안전점검으로 올해 안전영농에 최선을 다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인과 지역주민 등 다양한 고객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농업인들의 욕구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본격 영농철을 맞아 각 지소별 영농계획과 가뭄극복 및 수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함으로써 2014년 풍년농사 달성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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