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민들이 다른 시도에 비해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3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성인의 연간 독서량(권)은 6.4권을 기록,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10위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은 9.2권이다.

평일 독서시간(분) 역시 15.9분으로 전국 평균(23.5분)보다 낮은 가운데 전국 12위를 기록했고,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14.1%로 집계돼 전국 평균 30.3%에 대비해 저조한 이용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전국 15위인 최하위를 나타내 타 시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독서 장애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성인 39.5%, 학생 30.1%)이 가장 많았고, ‘책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성인 17.1%, 학생 21.7%), ‘다른 여가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성인 16.1%), ‘컴퓨터, 인터넷, 휴대전화, 게임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학생 14.9%)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독서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민관 협력 독서운동과 내실있는 독서프로그램 운영이 요구된다. 전북 독서프로그램 참여율(%)이 1.9%에 불과, 전국 3.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에서의 책 읽어주기, 독서 권장 등 독서에 대한 관심 정도가 현재의 독서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조사돼 독서 환경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계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한 독서지표에서 전북이 평균 이상인 것은 연간 독서율(84.2%)이 전국평균(71.4%)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며 “독서 동아리 활성화 등 대중적인 독서 프로그램 개최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성인 2천 명과 초·중·고등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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