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재배한 고구마를 불우이웃에게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여산초등학교(교장 오진탁) 학생들이 익산시 여산면사무소 사회복지계를 방문, 올 봄에 시장에서 순을 사다가 학교 텃밭에 직접 심고 가꾸어 수확한 고구마를 전달했다.
어린이 회장 김영서(6학년)학생은 “처음엔 선생님들과 함께 텃밭에 고구마를 심으면서 무척 힘들었어요. 땀도 많이 났고요. 그런데, 저희가 직접 길러서 함께 캐보니까 농사일은 힘들지만 보람있는 일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이걸 혼자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린다고 생각하니 더 기뻐요”라며 뿌듯해했다.
‘자연과 함께 자라는 우리, 텃밭 가꾸기’를 추진한 임미성 교사는 “여러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심고 가꾸느라 애썼다”면서 “더구나 수확한 고구마를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겠다는 기특한 아이디어를 내주어서 얼마나 고맙고 모르겠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오진탁 교장은 “아이들이 텃밭 가꾸기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체험으로 실천하는 교육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모쪼록 아이들이 정성껏 기른 수확물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통해 이 지역 공동체가 되살아나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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