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제2농공단지에 위치한 육가공업체 (주)참프레가 시험가동 중 발생한 악취로 인해 인근주민들이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참프레가 시험가동을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정상가동이 이뤄지면 부안읍 전체가 심한 악취로 고통을 받게 된다"며 부안군의 잘못된 행정을 강하게 꼬집었다.
 
특히, 제2농공단지는 행안면 역리 부안경찰서 바로 옆에 자리잡아 부안읍 시가지와 불과 1∼200m 떨어져 있어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오면 부안읍 전체가 악취로 심한 불쾌감을 받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다급히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확인한 결과 악취발생 근원지가 계류장 시설을 비롯한 폐수 전처리시설, 랜더린시설, 농공단지폐수 종말처리장 등 4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폐수 전처리 시설은 습식 세정 탑 기능저하 및 세정액의 노즐분사상태가 불량하고, 악취를 제거하는 바이오필터가 옥상개방구조로 돼 있어 악취가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랜더링시설(부산물 사료화 제조시설)의 경우 악취방지시설로 연결된 송풍기 용량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등 농공단지폐수 종말처리장은 생물탈취탑과 내·외부의 개방된 오염원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참프레 관계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설계상 오류 또는 시운전을 하면서 생각지 못한 사항들이 발견됐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의 원인을 파악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빠른 시일 내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북도와 새만금지방환경청, 전문가 등을 포함시켜 정밀점검을 시행하고 악취오염도 검사 등을 실시해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악취오염도 결과가 기준치 이하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면 공장폐쇄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프레는 부안군과 공장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역 기관장 및 언론인을 초청해 “참프레는 세계 최고의 시설을 완비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게 운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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