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안 지역 어린이들 사이에 머릿니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부안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부안 일부 초등학생과 어린이집 원생들 가운데 머릿니에 감염 되는 사례가 빈번히 늘어나고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부안 주공 2차 아파트에 살고 있는 박모(37세·주부)씨는 얼마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9·여)의 머리에서 머릿니가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집안을 소독하고 아이의 이불 빨래와 아이 머리에 이 약을 뿌리는 웃지못할 소동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에 본보 기자가 부안에 있는 소아과 병원과 약국 일부를 취재한 결과 작년부터 최근까지 머릿니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매달 3∼5명 가량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랑약국 약사에 따르면 "요즘 들어 머릿니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많아 부모들이 머릿니에 효과가 있는 샴푸와 약을 구입하는 횟수가 많아 졌다"며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머리를 감고 샴푸를 제대로 헹구지 않거나 머리에 땀이 많이 났는데도 감지 않으면 이가 생길 수 있다"며 "집 안이 너무 따뜻하고 습기가 많아도 이가 생길 수 있으니 자주 환기를 해주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부안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들 사이에 머릿니 확산이 급속도로 퍼져나갈 우려가 있다"며 교사들의 철저한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머릿니 자체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가려움증과 피부 손상으로 인한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유치원, 학교, 캠프 등 단체생활시 위생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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