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조업철을 맞아 부안군 앞 연안에 일부 소형기선저인망(일명 고대고리)들의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어 대대적인 단속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실제 이들 고대고리 어선들은 부안군 형제도와 민여도 일대에서 불법 저업을 일삼아 어자원 고갈은 물론 어민들이 설치한 저망(그물)까지 피해를 입히는 등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지난 6일 부안군 자망 연합회 이재종(53)회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꽃게등의 어업이 성수기를 맞아 부안 앞 연안에서 바다의 바닥부터 헤집으며 싹쓸이 하는 불법어선들이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와 어망까지 훼손시켜 어업을 중단하고 귀항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심지어 불법어선들은 어린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등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충남 서천과 군산, 전남 일부의 불법어선들까지 합류하고 있는 실정에 더더욱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력한 지도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어민들은 “불법조업을 일삼는 어선은 조망(새우망)선으로 그물자체가 불법으로 변형돼 유관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며 “입항 후 에도 단속이 가능해 그들을 저지할 수 있다”며 처벌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군산해양경찰 관계자는 “불법 어선들의 횡포로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질서에 따라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안군 자망연합회원들은 7일 오전 부안격포항에서 선박 50여척을 동원해 불법어선 어업중단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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