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통합 지방자치단체 설치-5.0

통합 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호남권 대토론회가 오는 13일 광주시 3층 대회실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등 정부가 지방행정제체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2014년까지 시군통합을 마무리한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내년 6월말까지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통합건의서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이제 지방자치단체 통합문제는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자칫 소홀히 하다가는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든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 고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정읍시와의 통합이 더욱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동안 고창은 전남지역인 영광, 장성, 함평군과 통합해야한다는 중앙정부의 의지와 맞물려 주민들도 만일 통합이 된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러나 이강수 군수의 생각은 달랐다. 인근 정읍시와 통합되어야만 고창이 가지고 있는 해양문화와 정읍만이 간직하고 있는 내륙문화가 조화를 이루면서 더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일부 거론되고 있는 부안군은 새만금개발 우산아래 김제시와 군산시에 통합되는 것이 순리라는 논리다.
통합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도 진행 중이다. 3월말 정읍시와 관광마케팅을 위한 업무교류와 인사교류를 시작했고, 지난달 28일에는 정읍시와 부안군을 포함한 첫 공동사업으로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을 위한 MOU체결한바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접근방식에 차이는 있겠지만 통합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론장과 군민들의 여론수렴 과정을 소홀히 한 점은 지적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낙후지역을 개발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민복지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우리 지역이 통합되었으면 좋겠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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