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을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북도내에서의 도축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쇠고기 가격은 내린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크게 오르면서 축산농가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6일 전북도 축산당국에 따르면 구제역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축산물의 소비둔화, 살처분두수 증가, 도축장 폐쇄 조치 등으로 전국적으로 도축물량이 감소했지만 전북에서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 것.
 구제역의 전국 확산으로 위기관리수준이 경계단계로 상향된 지난해 12월 23일을 전․후에 전국 도축물량은 소가 8만1371두로 전년 동월(10만9750두) 대비 26% 감소했으며, 돼지는 83만2871두로 전년 동월(145만3385두)보다 무려 43%가 줄었다.
 반면 도내에서의 도축물량은 소가 7228두로 전년 동월(4921두) 보다 46.8%나 올랐으며, 돼지도 14만7942두로 전년동월(13만4893두)에 비해 9.6%나 증가했다.
이처럼 도내 축산물의 도축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전국의 유명백화점과 대형유통 업체로부터 도내 축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데다, 소․돼지 사육농가의 이동제한과 살처분이 없어 충분한 물량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도내에서는 10곳의 도축장 폐쇄조치가 단 한건도 없어 도축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동안 소의 생축가격은 600kg 기준으로 556만 1000원으로 전년 동월(630만9000원)보다 22% 줄었으며, 소비자가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축산물가격(경매가격)도 kg 당 1만5526원으로 전년 동월(1만7613원)보다 12%가 떨어졌다.
 반면 돼지의 생축가격은 110kg 기준 49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29만8000원) 보다 65%나 뛰었으며, 경매가격도 kg당 6252원으로 전년 동월(3859원) 62%나 올랐다.
 도 축산당국은 “도내 도축장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에 대해서는 소독 후 출입토록 조치하고 하고 있다”고 밝힌 뒤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축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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