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 기능성 참뽕 산업 날개를 달았다, 사진 천리안
정부가 기능성 양잠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부안군의 참뽕산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확정 발표한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계획'에 의하면 양잠산업의 시설현대화와 R&D 및 기술교육 등에 2015년까지 527억원을 투자하여 양잠산업을 2000억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내용을 보면 고품질 생산기반 조성, 전문인력 육성 및 기술교육강화, 연구개발, 가공·마케팅, 제도개선 등으로 그동안 부안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참뽕프로젝트사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우리나라 양잠산업은 70~80년대 수출산업을 주도하며 호황을 누렸으나 90년대 이후 중국산 수입으로 급격한 쇠퇴기를 맞으며 양잠농가의 감소가 이어졌다. 이어 99년에는 '잠업법'이 폐지되고, 양잠관련기관 기구축소 및 폐지 등이 이어지면서 사양산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양잠산업 호황기에 청정지역인 변산반도 산악지대에 자리잡은 천혜의 여건으로 단일 규모 재배면적 전국 최고를 자랑하며 누에마을로 불리우던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 또한 90년대 이후 중국산 누에가 몰려와 주 수입원인 누에고치수매가 중단되면서 온 마을에 조성된 뽕밭과 잠업관련 시설이 모두 버려지다시피했다. 일부 농가만이 누에가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가 있는 것에 착안해 누에가루, 누에환 등의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며 근근이 양잠산업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부안군은 온 들판에 산재한 뽕나무의 오디·뽕잎·뿌리·가지와 누에, 실크. 잠업 부산물 등이 혈당 및 혈압강하, 노화억제, 아토피,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어 기능성 건강식품 을 개발하면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누에고치 생산 위주의 양잠을 기능성식품 개발 위주의 산업으로 발전시켜왔다.
부안군은 농진청으로부터 청정마을로 지정된 유유마을을 중심으로 농민들을 설득해 오디 생산용 묘목을 지원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오디뽕주 생산과 판로확보 등 참뽕의 산업화를 추진했다. 또 관광객이 직접 오디를 따며 체험하고 사갈 수 있는 관광농업으로의 상품화전략을 추진한 결과 농가소득 증대와 참뽕 관련 기업의 매출이 향상되어 현재는 오디뽕산업이 군의 특화전략 미래산업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2006년 9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누에타운특구'로 지정된 부안군은 사업초기 60ha에 불과했던 뽕밭면적이 현재는 390ha로 확대되었고, 뽕재배농가도 45농가였던 것이 900농가로 증가하였으며, 기업체는 2개 업체에서 19개 업체로 대폭 증가하였다.
오디뽕산업으로 인한 총 매출액 또한 6억원에서 현재 815억원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고, 2007년부터는 오디뽕주 등이 중국과 캐나다 등의 해외시장을 개척해 6,200만불의 수출계약을 맺고 활발히 수출되고 있는 등 부안의 오디뽕산업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부안군을 모델삼아 정부에서도 지난 2009년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으며, 또한 이번에 농림수산식품부가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해 세부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함으로써 오디뽕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굳건한 토대가 마련된 것.
발상의 전환을 통해 농업의 블루오션을 창출하며 일찌감치 양잠산업을 기능성 오디뽕산업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있은 부안군은 이번 기회를 부안군이 선점하고 있는 기능성 참뽕산업에 대한 전국적인 입지를 더욱 확고히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생산제품 확대와 고품질 명품브랜드화로 제2의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세부전략을 마련해 부안참뽕 산업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 '전국 최고의 누에산업 메카! 부안'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부안=김찬곤기자·kcg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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