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시행과 관련해 입법시행 4개월이 흘렀지만 소방공무원들의 3교대근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인접지역인 전남의 경우 8일 신규 채용인력으로 현장에 배치해 전면 3교대 시행에 들어갔지만 전북도는 아직도 1차 신규임용을 앞두고 있을 뿐이다.

8일 전북도본부에 따르면 현재 도내 소방공무원의 3교대 근무 비율은 39%에 그치고 있다.

근무부서별로는 항공대 1개 부서와 기동단 10개부서가 아직까지 3교대 근무 시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센터는 72.9%, 구급대 63.6%, 구조대 90%가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다. 3교대가 완전히 진행되고 있는 곳은 모든 119신고를 통합 접수받는 상황실이 유일하다.

도내 소방공무원들이 인원 부족으로 2007년부터 2교대 근무를 해 오던 중 지난 2008년 자체 조직정비 및 구조조정과 지난해 인력충원으로 39%까지 3교대 비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과도한 근무로 소방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에 전북도는 지난 3월 지방공무원 정원조례를 입법한 뒤 올해 6월 조례가 개정됐지만 여전히 3교대를 위한 인력 보충은 되지 않고 있다.

3교대 근무여건을 위해 400명의 인력보충이 필요하지만 소방본부는 현재 오는 19일 최종 합격자 발표를 통해 소방공무원 190명 가량을 우선 채용하면서 3교대율을 7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신규 채용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것은 12월이나 내년 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150명을 채용한 뒤 현장에 배치해 전면 3교대 시행에 들어간 전남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또한 소방본부는 추가 인력을 내년 상반기에 충원계획을 수립한 뒤 채용한다는 방침이지만 계획이 수립되더라도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돼 3교대 전면 시행은 내년 연말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소방관계자는 “인력을 증원할 법적 근거는 마련해 놨다” 며 “시험관리 부서와 예산부분에 대한 협의를 거치는 등 충원계획이 수립되면 부족인원을 증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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