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전국에서 각종 노인성 질환 진료비가 비싼 지역 중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진료비의 20%정도가 고혈압과 대뇌혈관질환, 골 관절염 등 3대 질환인 가운데 이 같은 조사결과는 가뜩이나 고령 노인인구가 많은 도내의 복지여건 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10년 상반기 건강보험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지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질환 월평균 진료비 지출 전국 상위 20개 시ㆍ군ㆍ구에 김제시와 전주시 완산구, 남원시, 고창군, 익산시, 군산시 등 도내 6개 시ㆍ군ㆍ구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시의 경우 고혈압으로 지난 상반기 의료기관을 방문한 노인비율은 46%, 진료비 지출은 16억여 원이었으며, 노인 1인당 진료비는 월평균 2만 6000여원이었다.

특히 진료 실인원 당 월평균진료비는 5만 8000여원으로 경남 창녕군(5만 9000여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전주시 완산구(5만 5000여원), 남원시(5만 3000여원)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노인의 골관절염 진료비 지출 상위 20개 시ㆍ군ㆍ구에 장수군과 익산시가 포함됐다.
전국적으로 노인진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6조 308억원) 14.9% 증가한 6조 9276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진료비 21조 4861억원의 32.2%를 차지했다.

노인진료비 지출은 고혈압이 57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뇌혈관질환 4960억원, 골관절염 3341억원 등의 순이었다.

진료비 상위 3개 질환(고혈압, 대뇌혈관질환, 골관절염)의 진료비는 1조 4026억 원으로 전체 노인진료비의 20.2%를 점유하고 전체 진료비의 6.5%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진료비 지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분석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지역이나 질환별로 진료비 차이의 원인을 분석해 효율적인 급여 관리는 물론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의료이용행태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진료비 지불제도 등 제도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백세종기자·103bell@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