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서해안지역의 비브리오균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지난 5월부터 9월말까지 5개월 동안 도내 해·하수와 어패류, 갯벌, 수족관 등 42개 지점의 1049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1%에 해당하는 431건에서 장염비브리오균 또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
구분별로 갯벌 193건 중 134건(69.4%)에서 장염비브리오균(132건)과 비브리오 패혈증균(2건)이 검출됐고 해안을 접하고 있는 하수의 경우 21건 중 14건(66.6%)에서 비브리균이 조사됐다. 또 어패류 423건 중 161건(38%)에서 비브리오균이 나왔고 해수에서 31.6%, 해안 주변 횟집 수족관 11.9%의 검출율을 보였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수온이 내려간 현 시점에서는 비브리오균에 의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그러나 균의 활동성이 강해지는 내년 5월부터는 어패류를 익혀 먹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 존재하는 균으로 어패류의 껍질과 아가미, 내장 등에 주로 분포해 오염된 어패류에서 칼, 도마 등을 통해 다른 음식으로 오염돼 식중독을 유발하며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오염된 어패류의 생식 또는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돼 오한, 발열,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 등을 유발한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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