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등 KTX 개통에 따라 지방공항 여객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물론 군산신공항 건설 등 새만금 하늘길 확보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남양주 을)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르면 KTX 개통으로 향후 전국 지방공항의 여객수요가 큰 폭의 감소세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따라 김포∼부산, 김포∼울산, 김포∼포항, 김포∼광주·무안간의 여객수요가 최대 64.2%까지 감소될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은 분석했다.
 특히 제3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이 발표됐던 지난 2006년 당시와 비교할 때 국내선의 경우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지방공항의 여객수요가 절반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으며 국제선 역시 인천과 김포, 김해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의 여객수요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돼 군산공항 확장을 통한 새만금 하늘길 확보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 공항별 여객수요 예측자료를 살펴보면 군산공항의 경우 제3차 종합계획 당시 2010년 여객예상 수요는 22만 5000명에 달했지만 제4차 종합계획에서는 17만 8000명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2025년 기준 제3차 종합계획 당시에는 39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4차 종합계획 분석에서는 12만 7000명이 감소한 26만 6000명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현재 군산공항의 여객수용능력이 44만명에 달해 지금의 상황이 계속될 경우 전북도의 군산공항 확장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새만금종합실천계획안에 군산공항 확장안이 포함된 만큼 새만금 하늘길 확보방안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항공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정부 설득 작업에 있어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북도가 군산공항 미래 항공수요를 대비, 군산공항 확장 대신 일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역시 KTX 개통에 따른 수도권 공항 이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수요가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이다.
 박기춘 의원은 “KTX 확대 개통과 도로 신설 등으로 지방공항의 항공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의 신공항 건설은 제2의 무안공항 사태를 가져올 게 분명한 만큼 냉철한 분석과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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