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한국음식관광축제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타 시·도의 대규모 국제행사에 밀려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월드컵경지장과 한옥마을 등 일원에서 ‘2010한국음식관광축제’가 개최된다.
도는 이 기간 새만금과 연계한 전북 관광상품을 도내·외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 총 492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외국인 관광객 중 10%에 해당하는 400여명만이 도내 지역 호텔 등에 예약을 한 상태로 나머지는 같은 기간 열리는 부산 불꽃축제와 전남F1그랑프리 등 타 지역에서 숙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외 여행사에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숙박시 도내업체는 1인당 1만원, 도외업체의 경우 1인당 5000원씩의 인센티브를 지원했고 2박 또는 3박 등의 경우 누진율을 적용했다.
이 가운데 도는 전북관광협회와 지난달 외국인 유치 시 현금으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새만금-한국음식관광축제 특화상품’ 개발 운영사업에 대한 위탁협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운영키로 했다. 총 예산은 4750만원이 투입되며 외국인 1인당 5000원의 인센티브가 추가로 지원되는 만큼 9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 규모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어려운 만큼 추가 지원되는 인센티브 예산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센티브 지원 확대만으로는 체류형 뿐 아니라 타 지역 국제행사에 밀려 전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다각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만 타 시도에서도 지원하고 있어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센티브 추가 지원 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인 5000명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