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양식업계가 생사료의 생산량 감소와 배합사료의 가격 상승으로 경영부담을 겪으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6일 전북도와 양식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생사료의 가격이 Kg기준 700~840원으로 예년 보다 2배 정도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생사료의 원료인 어류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 어분을 원료로 하고 있는 배합사료의 가격도 껑충 뛰었다. 수입 어분 가격이 전년도 보다 77%나 인상되고 달러화의 강세까지 겹쳐 양식업계의 경영부담은 이만저만 아니다.
이러한 사료 가격의 상승은 전북지역의 내수면 양식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도내 내수면 양식장은 전국의 30% 가량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701개소 247.8ha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패류를 제외한 양식 어류 생산량만도 4965톤에 달하고 있으며 사료효율이 어류 1Kg 생산을 위해 필요한 사료 2Kg를 감안하면 경영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축제식 양식장은 58개소 340ha로 현재 전어와 농어는 전량 폐사됐지만 숭어, 농어의 양식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사료 가격 상승의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새우의 경우 올해 전년도 보다 7배 이상 늘어난 120여톤이 예상되고 있어 제대로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냉동보관시 기대이상의 소득을 얻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다.
그나마 수산기술연구소를 통해 사료공급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2억원까지 융자해 주고 있지만 개인여선 한도 탓에 열악한 양식어민은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 수산당국 관계자는 “양식장 사료비용이 예년에 비해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양식장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사료 2Kg을 먹어야 1Kg의 어류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민들의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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