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유통업체들이 추석특수로 매출의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고용창출에는 소극적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농협 하나로마트는 타 대형마트와 다르게 배송도 택배 업체에 전적으로 위탁하지 않고 같이 운영하고 있어 다른 업체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17일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내 대형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와 성수용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급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번 추석특수로 8%의 매출향상이 기대되며 도내 대형마트들도 10~15% 이상의 매출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일손을 확보하기 위한 고용창출에는 별 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추석과 설 등 명절특수기간에는 판매부와 배송부의 고용창출이 대부분이지만 이마저도 내부 인력이나 배송업체를 활용, 신규 고용창출은 별로 이뤄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추석특수를 맞아 식품관련 5명과 포장데스크 1명, 신속배송 1명 등 총 7명에 불과한 아르바이트 인력을 채용했다. 롯데마트 전주점 역시 접수관련 2명과 물량관련 3명 등 추석을 맞아 추가로 채용한 인력이 5명에 불과하다.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정확히 확정되진 않았지만 40~50명 선으로 계획하고 있다.

반면 농협하나로마트 전주점은 축산과 채소 등 팀별로 보조 인력을 운영하고 택배부분에 7명을 투입, 자체 배송하는 등 총 90여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해 다른 업체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추석선물세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주부 김윤희(38‧전주시 팔복동)씨는 “명절특수 때 유통업체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며“해마다 이 기간이 되면 매출은 급신장을 이루지만 일자리 창출 부분은 좀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방학도 끝나고 단기간에 업무량이 많다보니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 내부 직원들이 대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택배업체 활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