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온누리상품권’을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해 전통시장의 실질적 매출증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국에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이 지난 1월 도입된 이후 도내에서는 지난 12일 현재 69억700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해 16개 시·도 중 1위 실적을 기록했다. <표 참조>
도는 이 같은 판매실적에 따라 추석기간까지 10억원의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상품권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전국통합 관리전산망을 개통해 전북은행 뿐 아니라 새마을금고, 중소기업은행에서 판매 및 환전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오는 20일까지 ‘추석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기간’으로 정하고 도를 비롯한 14개 시군, 각급 기관·단체와 합동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범도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입점, 인터넷 판매 등 유통산업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전통시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도청 전직원 3730명이 솔선해 복지포인트와 급여에서 1억54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한데 이어 기관, 단체, 기업 등에 적극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7개 전통시장과 결연을 맺어 실·국·원·본부별 장보기 행사를 추진하고 일선 시·군에서도 공무원과 경제살리기 도민회의 지역본부, 주부클럽 등 기관·단체가 71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 제수용품과 선물을 구입하는 등 장보기 행사를 실시한다.
여기다 지난 11일에는 서울지역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원 900여명이 부안과 고창지역을 방문, 전통시장에서 5000만원 상당의 지역특산품 등 추석장보기를 실시하고 새만금전시장과 고창읍성 등을 관광하기도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추석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해 시장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와글와글 시장가요제를 지난 9일 전주 중앙버드나무상가 준공식장에 이어 14일 익산중앙시장, 오는 16일 전주중앙시장, 오는 29일 전주남부시장에서 초청가수공연과 노래자랑을 벌인다. 또 전주 남부시장에서는 15일 국수음악회, 군산주공·명산시장의 경우 민요 등 음악회, 익산 매일·중앙시장 역시 각설이, 밴드 공연, 남원 인월·공설시장도 판소리·마술·품바공연 등이 펼쳐진다. 김제·진안·부안시장에서도 노래공연, 짚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흥겨운 추석맞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외에도 전통시장을 찾는 이용객의 편의제공 차원에서 30개 전통시장에 59명의 장보기 도우미를 배치해 시장안내 및 구입한 물건을 배달하는 등 쇼핑을 도울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추석명절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각급 기관·단체들과 함께 온누리상품권을 이용, 장보기를 실시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상인들의 매출증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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