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발표한 수급안정대책에 따라 수확기 쌀값이 11% 이상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정부 수급안정대책으로 인한 수확기 가격 전망을 통해 2010년산 수요량 초과분을 시장격리하면 쌀값이 80Kg당 14만6000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수확기 쌀값 14만2861원 보다 2% 가량 높은 수준이며 정부가 시장개입을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11% 정도 높다는 것.

더구나 가공용 처분 확대와 수확기 벼 매입자금 증가 등의 정책으로 인해 수확기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격리 물량이 시장에 다시 방출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또한 햅쌀 생산량 중 격리 가능물량을 사전에 예시한 만큼 농가나 유통업체 등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이 크게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햅쌀 수확기를 맞아 쌀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의 쌀 수급안정대책 등을 통한 의지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면서 “앞으로 대책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과 추가적인 정책들이 나올 경우 수확기 쌀값 상승 등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넘쳐나는 재고 쌀 탓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현재 쌀 값이 13만312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량도 평년작을 상회하고 소비량 보다 40~50만톤 많은 467~482만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농민과 RPC(미곡종합처리장) 등 유통업체들이 수확기 쌀 가격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쌀시장 안정을 위해 생산량 중 소비량 초과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고 2009년산 재고쌀의 추가 격리방침도 밝혔다. 또 재고량 중 50만톤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긴급 처분하는 등 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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