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자동차와 조선, 기계산업 등 전략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육성에 집중키로 했다.
도는 30일 이경옥 행정부지사 주재로 전략회의를 갖고 주조·금형·열처리·표면처리·소성가공·용접 등 6대 뿌리산업의 특화분야를 발굴하고 맞춤형 R&D(연구개발) 사업화를 통한 기술경쟁력 제고와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전략산업 완성도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육성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적·기술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뿌리기업을 유치하고 뿌리산업을 육성해야만 구체적인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
도는 이에 따라 현재 77개 가량의 뿌리기업 수를 2015년까지 127개로 늘리고 2020년 까지 180개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내에 39만6000㎡ 규모의 뿌리산업 전문화단지를 조성하고 군장산단 3만3057㎡에 6개사가 입주예정인 도금협동화단지 조기 착공 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뿌리산업 기업의 기술개발 지원강화와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지원 등을 통한 기술개발 촉진을 통한 구조 고도화를 꾀하기로 했다.
먼저 영세한 기업 실정과 낮은 기술력 등을 감안해 당분간 R&D 사업비 확대 투입 등을 지원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올해까지 예비선도기업 3개사를 선정 육성하고 2015년까지 20개사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뿌리기업의 40% 이상에 기업부설연구소의 설립을 지원하고 분기별 1회 수요·공급 상생협력협의회를 개최하는 한편 기술전시회를 통해 기업/기술 사업을 병행키로 했다.
도는 이 같은 뿌리기업 육성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 시 전문기업 육성 100개, 고용창출 1500명, 전략산업의 전후방 연계효과, 부가가치율의 향상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뿌리산업은 최근 ‘3D업종’의 대명사로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면서 “하지만 뿌리산업의 재평가 등 육성 전략을 통해 자체적인 구조 고도화는 물론 제조업과 신성장동력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준일기자·ghksrh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