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고 24일부터 민선 5기의 새로운 조직으로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아토피전략산업과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관심이 군의 핵심사업인 홍삼과 아토피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많은 동료 공무원들이 새로 부임하는 과장에게 “어떻게 한데?” “큰일났네” 등 축하보다는 염려를 해주고 있다.
군이 전략산업과에서 아토피전략산업과로 명칭을 바꾼 것은 민선 5기의 가장 핵심 산업으로 아토피 산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14년 아토피엑스포를 계획하고 있고, 이에 앞서 올 연말 기획재정부에 아토피클러스터 사업 예비타당성을 신청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군은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겠다는 의도로 과의 명칭까지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대외협력계와 한방시설계가 없어지고, 대신 일자리창출계와 기업유치계가 새롭게 신설됐다.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아토피산업을 담당했던 계장이 사무관으로 승진해 나가 버리고, 또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했던 계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과장마저 부임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겨 아토피클러스터사업이 구심점을 잃을 수밖에 없어졌다.
군은 벌써 두 번씩이나 예비타당성 검토 신청을 미뤄놓은 상태다.
올해 연말에도 미뤄지게 되면 군이 2014년도 계획하고 있는 아토피엑스포 역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기업유치계를 아토피전략사업과에 신설한 것은 재경부의 아토피클러스터 사업 심사를 위한 민자 유치 때문으로 보인다.
재경부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민자유치가 관건인데, 군은 지금까지 단 한건의 민자도 유치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예비타당성 심사가 코앞인데 이제 와서 수백억원의 민자유치는 사실상 어렵다.
기업유치계 신설을 핑계로 예비타당성 심사를 다시 미루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처럼 아토피클러스터 사업은 많은 난관에 부딪혀 있다.
아토피전략산업과의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홍삼계도 문제가 산적한 것은 마찬가지.
이 때문에 신임 과장 자리는 “죽으로 가는 자리다”라고 공무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잘못된 조직개편과 전임 담당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로 신임 과장이 난관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