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던 새만금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이 당초 기대와 달리 건설업계로부터 찬밥 신세를 겪었다.
 22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새만금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에 대한 참가 의향서 접수 마감 결과, 모두 18개의 업체가 관심을 보였다는 것.
 하지만 이들 참가희망 업체 중 대형건설사는 한화건설 단 한 개사 뿐이어서 농어촌공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화건설과 한양건설 등 10개 건설사와 (주)새만금관광개발 등 부동산개발 2개 업체, 엠스포츠 등 기타 6개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결국 그 동안 사업 참여를 검토해 오던 메이저급 건설사들이 모두 중도 포기한 셈이다.
 이처럼 메가리조트 사업에 건설업계의 시선이 싸늘한 이유는 민간사업자 모집 시기가 적절치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가 서울용산국제업무지구와 판교 알파돔시티, 광교 비즈니스파크 등 수도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조차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새만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
 또한 숙박시설의 경우 분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회원권 시장 역시 찬바람이 불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의 리조트 개발 사업 참여는 당초부터 무리였다는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낮은 접근성으로 인한 불투명한 예상수요도 민간사업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투자기업 설립도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분석이다. 민간사업자가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하려면 국내 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보장해줘야 할뿐더러 보증문제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메가리조트 개발사업과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군산군도 단위지구의 일부 해제 방안을 검토하면서 새만금 관광인프라 구축에 거는 기대가 작아지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게다가 고군산군도에 투자의향을 보였던 패더럴사 등 외국 투자회사들의 발길이 끈기고 군산 비응항에 호텔건립에 관심을 보였던 사우디S&C사의 본계약 체결이 계속 지연되면서 새만금을 바라보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12월 6일 참가업체별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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